[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정말 우리는 독립운동사를 너무도 모른다. 학교에서 잘 가르쳐주지도 않는다”고 탄식했다.

문 대표는 29일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택인 서울 성북구 심우장을 방문한 뒤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해 한용운 선생과 일송 김동삼 선생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심우장은 북향(北向) 집이다. 조선총독부 쪽은 바라보지도 않겠다는 선생의 뜻에 따라 북향으로 지었다고 한다”며 “춘원 이광수나 독립선언 33인 중 한 사람이었던 최린 등이 창씨개명을 하자 선생이 발길을 끊고 상종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문 대표는 “김영배 성북구청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무장독립운동에서 걸출한 업적을 남긴 일송 김동삼 선생이 1937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을 때, 아무도 시신을 인수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한용운 선생이 그 소식을 듣고 시신을 인수해 심우장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5일장 동안 문상 온 사람이 시인 조지훈 선생을 비롯해서 20여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삼 선생의 유해는 그의 유지에 따라 화장해서 한강에 뿌려졌다”며 “김동삼 선생은 ‘나라 없는 몸, 무덤은 있어 무엇 하느냐. 내 죽거든 시신을 불살라 강물에 띄어라. 혼이라도 바다를 떠돌면서 왜적이 망하고 조국이 광복되는 날이라도 지켜보리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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