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폭염 가득했던 여름 비수기가 주춤되고 지하철 8호선과 4호선 연장선 등 대형 개발호재 가득한 수도권 동북부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 거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 양주, 의정부를 비롯한 동두천 동북부지역 5곳의 재고 아파트는 7만277가구에 머물렀지만 2011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54% 감소한 3만2294가구에 불과하다.

이 같은 공급 품귀 현상은 곧장 집값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 말 기준 남양주 1년간 전셋값 상승률이 경기도 평균치인 12.21%를 넘는 14.39%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양주시와 구리시, 의정부 시등 경기 동부북 대다수 지역의 전셋값이 올랐고 매매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구리시 4.41%와 남양주 3.79%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지역의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동반상승하면서 그간 적체됐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실제로 양주시는 지난 1월말 647가구 규모의 미분양 물량이 5개월만에 616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아울러 남양주 지역 미분양 감소세도 두드러져 동기간 565가구 감소한 267가구만이 남았다.

경기 동북부 지역의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세가격과 매매가 오름세가 뚜렷하고 더불어 공급부족 현상까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개발호재를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간 건설업체들의 해당 지역 공급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먼저 대림산업은 이달 중 양주신도시 A-11(2)블록에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아파트 761가구를 공급한다.

또 현대산업개발도 구리시 갈매지구 S2블록에 주거복합단지인 ‘갈매역 아이파크’ 1196가구를 공급하며 우미건설 역시 다음달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 73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남양주와 구리 등 수도권 동북부지역은 서울과 인접하고 지하철 8호선 개통 등의 호재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앞서 개발 탄력을 받았던 하남 미사지구, 위례신도시와 같은 청약열풍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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