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이번 방북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김정일 위원장 3주기 조화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하며 “내년 좋은 계절에 꼭 평양을 방문해 즐거운 나날을 보내시기 기대한다”는 친서를 이 여사에게 보낸 바 있다.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을 개인 차원이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남북 화해와 교류 협력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어내는 평화의 길, 통일의 길이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이 6·15남북공동행사 협의를 무산시키고 세계군인체육대회 불참을 통보하는 등 남북 접촉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전향적으로 이번에 이 여사를 초청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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