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승계 분쟁 롯데 "중국서 4년간 1조원 손실"

[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기한 ‘롯데그룹 중국사업 1조원 손실’ 여부가 사실일 수도 있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주요 상장사인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계열사의 중국·홍콩 법인들이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총 1조1513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홍콩 롯데쇼핑홀딩스’의 지난해 적자규모는 3439억원으로 2013년 대비 2491% 급증, 2014년 중국사업 전체 적자액의 59.2%나 차지했다. 롯데쇼핑홀딩스는 중국 내 유통업에 투자하는 기업이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사업에서 1조원 가량 손실을 본 사실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신 총괄회장이 뒤늦게 이를 알고 격분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 롯데그룹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은 지난달 31일 “신 총괄회장은 중국사업의 적자 현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영 현황을 날마다 챙기는 신 총괄회장이 어떻게 4년 이상 지속된 적자를 모를 수 있겠냐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