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CJ제일제당이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의 대량생산에 성공해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알룰로스는 본래 건포도나 무화과 등 자연계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당 성분으로 칼로리가 1그램(g)당 0~0.2kcal에 불과한 감미료다. 설탕에 가까운 깔끔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그램당 4kcal)의 5% 이하로 낮다.


이런 장점에도 알룰로스는 효과적인 대량생산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상용화가 어려웠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7년부터 대량생산에 필요한 효소 개발에 착수해 과당을 알룰로스로 대량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의 기능성소재 전문 유통업체인 앤더슨글로벌그룹(AGG)과 수출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향후 북미 지역에서 알룰로스를 차세대 감미료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5년 후인 2020년에는 매출 7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액상 형태의 기업용(B2B)과 가정용(B2C) 알룰로스 제품을 선보인 뒤 내년에는 분말 형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당류 시장은 약 700억 달러(약 76조 원) 규모로 이 중 설탕이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과당은 10%, 대체 감미료는 5%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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