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미국과 쿠바가 국교를 단절한지 반세기 만에 외교 관계를 공식적으로 복원한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대사관 재개설에 합의하는 등 국교 정상화를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이날 오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사관 재개설 등 양국 국교 정상화는 미국이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양국은 반세기의 적대를 끝내고 새로운 관계의 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조치는 미래를 향한 역사적 발걸음”이라며 “아바나에 대사관을 재개설하는 것은 미국 외교관들이 쿠바 정부 관리, 일반 국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교 정상화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이 쿠바 공산혁명을 이유로 1961년 1월 3일 쿠바와 단교한 이래 54년 만에 적대 관계를 청산한 것이다.


한편 외신들은 미국 대사관 재개설 시점이 이르면 오는 20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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