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그리스와 관련, 한국경제에 그리스발 불안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개최된 거시금융회의 모두 발언에서 “그리스와의 제한된 교역 규모와 견조한 대외 건전성을 볼 때 그리스발 불안이 우리경제에 미칠 영햐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주 차관은 “그리스 디폴트와 그리스 은행들의 지급 불능 상태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되면 위험 회피 성향이 대두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리스에 일시적 디폴트가 발생해도 유로존 탈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불안 확산은 제한적일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며 “그리스발 불안이 미칠 영향은 과거 남유럽 재정 위기보다는 단기간이고 범위도 넓지 않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의 예측”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 차관은 “그리스발 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변국을 포함한 글로벌 실물 경제에 미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컨디전시플랜(빙상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제 대응으로 관계기관 간 협동 점검반을 구성해 각 세부분야에 대한 일별 점검 보고체계를 운영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