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6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9일 새벽 귀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4시 50분께 조사실에서 나와 “의혹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상치 못한 질문이 많이 나왔고, 성심성의껏 답했다”고 말했다.


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선과 본인의 동선이 겹치는 게 있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그렇다. 만난 건 만났다고 했고, 안 만난 부분은 안 만났다고 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홍 의원을 상대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홍 의원은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홍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성 전 회장에게서 2억원을 받은 적이 없으며 메모도 사실이 아니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나머지 5명에 대한 추가 서면조사나 소환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검찰이 해당 의혹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마무리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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