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수연 기자] 중국에서 오는 9일까지 3일 간 치러지는 대입시험 ‘까오카오(高考)’에서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됐다.


광둥(廣東)성의 남방도시보는 후베이(湖北)의 유명대학 학생들이 장시(江西)성으로 넘어와 대리시험을 치르고 있다며 교육당국이 시험관리를 엄격하게 해야한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안은 이 보도가 나간 뒤 장시성 성도 난창(南昌)과 잉탄(鷹潭)에서 대리시험 용의자 2명을 각각 체포했다. 또?헤이룽(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는 학원 선생이 인터넷 등을 통해 부정행위 기구를 판매하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중국의 대입 경쟁은 한국만큼 치열하다. 매년 시험이 치러질 때마다 각종 부정행위가 기승을 부린다. 부정행위가 교묘해지는 만큼 중국 교육당국의 단속 방법도 첨단화되고 있다.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에서는 시험장에서 부정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6개의 회전날개가 달린 드론(무인기)을 띄우기도 했다. 드론에 부착된 무선전신탐측설비가 극도로 민감해 라디오 전파를 이용해 수험생에게 답을 알려주는 부정행위를 적발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교육당국은 시험실시 전 각 성 시험지도부와 공동으로 학교주변, 상가 등에서 부정행위를 조장하는 불법적인 소형무전기, 이어폰 등 각종 장치 판매행위에 대한 일괄 정화작업을 벌였다.


(사진=중국 B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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