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홍준표(61) 경남지사와 이완구(65)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21일 최종 결정했다.

지난 20일 이 같은 내부 결론을 내린 수사팀은 이날 김진태 검찰총장의 결재를 받아 사법처리 방침을 확정했다.

◆ 다음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된 사건 일지다.

▲ 3월 13일 이완구 총리, ‘부정부패 척결’ 대국민 담화문 발표

▲ 17일 검찰, 경남기업 본사 압수수색…자원외교 비리 수사 급물살

▲ 19일 ‘자원외교 비리 의혹’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경영권 포기 선언

▲ 4월 3일 성완종 전 회장, 서울중앙지검 출두

▲ 4월 6일 검찰, 성완종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청구

▲ 8일 성 전 회장,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남기업이 해외자원개발로 특혜를 봤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MB맨 아니다”며 자신의 결백을 호소

▲ 9일 오전 5시 10분께 성 전 회장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집을 나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후 행방불명

▲ 9일 오전 8시 6분께 가족들이 성 전 회장이 유서만 남긴 채 잠적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함. 경찰은 휴대폰 통신 추적 결과를 토대로 평창동 일대와 성 전 회장이 평소에 자주 다녔던 북한산 인근을 위주로 수색 시작

▲ 9일 오전 10시 30분께 성 전 회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었음

▲ 9일 오전 11시께 성 전 회장의 휴대폰 통신 신호가 북한산 형제봉 인근에서 잡힌 것으로 알려짐.

▲ 9일 오후 12시께 마지막으로 휴대폰 통신 신호가 감지됨. 경찰은 평창동 인근 다세대 주택 지하실을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함

▲ 9일 오후 3시 32분께 경찰은 성 전 회장이 북한산 형제봉 인근 나무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 됨

▲ 10일 검찰, 숨진 성 전 회장 주머니에서 ‘금품 제공 리스트’ 발견.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7억, 유정복 인천시장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이라고 적혀있음. 김기춘 전 비서실장 옆에는 10만 달러라는 금액과 2006년 9월26일이라는 날짜까지 표기. 이병기 현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 이름도 포함돼 있었지만 금액과 날짜는 표시되지 않았음

▲ 10일 경향신문 성 전 회장과의 마지막 인터뷰 녹취파일 공개 시작. 성 전 회장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달러(1억1000만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허태열 전 비서실장(캠프 직능총괄본부장)에게 7억원을 전달했다”

▲ 11일 성 전 회장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던 홍문종 의원에게 2억원을 건넸다”, “2011년 홍준표가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캠프에 있는 측근을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

▲ 12일 김무성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작성한 메모로 인해 온 정치권이 의혹의 대상이 되고 국정 자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언급.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며 특검 도입 가능성에 선을 그음.

▲ 12일 검찰, 문무일 대전지검장을 팀장으로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 구성.

▲ 13일 검찰 특별수사팀 본격 수사 착수

▲ 14일 성 전 회장 “2013년 4월 이완구 총리가 부여·청양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3000만원의 선거자금을 선거사무소에서 현금으로 건넸다”

▲ 15일 성 전 회장 “2013년 4월4일 오후 4시30분 이완구의 부여 선거사무소에 들렀고, 차에서 비타 500박스를 꺼내 이완구 총리에게 전달했다”

▲ 15일 검찰, 경남기업 본사를 상대로 두 번째 압수수색 실시. 성완종 리스트 관련 압수수색

▲ 17일 검찰, 성 전 회장 측근 인사들로부터 수첩과 다이어리 34개를 확보해 집중 분석 중

▲ 19일 검찰, 압수물 분석 끝내고 핵심 관계자의 소환 절차에 착수. 1차 소환 대상으로는 수행비서 이모(43)씨와 회사 홍보업무를 총괄한 박준호(49) 전 상무 등을 포함한 경남기업 전·현직 주요 임직원 6~7명이 거론됨

▲ 21일 검찰, 성 전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

▲ 21일 이완구 국무총리 사직 의사 표명

▲ 21일 검찰, 경남기업 3차 압수수색

▲ 22일 검찰,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긴급 체포. 검찰이 박 전 상무가 압수수색에 대비해 CCTV를 꺼둔 채 내부 자료를 회사 밖으로 빼돌리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짐

▲ 25일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가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됨

▲ 27일 이용기(43) 비서실장이 구속. 박 전 상무와 공모해 내부 문서 등 중요 자료를 폐기하거나 외부로 빼돌린 혐의

▲ 27일 박근혜 대통령, 이완구 총리 사의 수용. 이 총리 이임식에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

▲ 28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한 진실규명을 요구한데 대해 “선거중립의 의무 위반”이라고 비판

▲ 29일 홍준표 경남지사 “여론 재판과 사법 절차는 다르다. 사법 절차는 증거 재판”이라며 “메모의 진실성 여부에 대해 반대심문권이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증거로 삼기가 어렵다”고 강조

▲ 29일 재보궐선거

▲ 5월 5일 검찰, 홍 지사 최측근 2명 소환 조사. 홍 지사의 최측근인 나경범(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과 홍 지사의 비서관으로 활동했던 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 6일 검찰,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인의 거물금 정치인 중 홍준표 경남지사를 첫 수사 대상으로 지목

▲ 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 검찰 출석. 홍 지사 “나는 결백하다” VS 검찰 “혐의 입증 자신”

▲ 11일 검찰 “의문의 1억2000만원 발견” VS 홍준표 “아내 비자금”

▲ 12일 검찰, 이완구 전 총리에게 14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두해 조사 받을 것을 통보

▲ 12일 홍준표 경남지사 “국회대책비를 생활비로 쓴 것을 두고 예산횡령이라 할 수 없다”

▲ 12일 검찰,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들이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조직적으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 13일 검찰, 이완구 전 총리의 최측근인 김민수 비서관 소환 조사

▲ 14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 검찰 출석. 이 전 총리 “성완종 독대 기억 안나”

▲ 15일 검찰, 성 전 회장이 설립한 서산장학재단 압수수색

▲ 17일 검찰,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불구속 기소 가닥

▲ 21일 검찰, 홍준표·이완구 불구속기소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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