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대한민국 입맛을 바꾼 맥주의 혁신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목넘김이 좋아졌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진한 맥주의 향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제 입맛을 바꾼 정통 맥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직장인 김윤호씨


‘클라우드’ 맥주가 출시된 지 1년이다. ‘물 타지 않은 정통 맥주’라는 수식어는 이제 클라우드 맥주로 집약되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 맥주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맥주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클라우드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딱 한마디다. “목 넘김이 좋다. 유럽 정통 맥주의 참 맛을 알게됐다”는 것이다.


롯데주류가 야심차게 선보인 물 타지 않는 솔직한 맥주 ‘클라우드’는 한국을 의마하는 ‘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인 ‘Cloud’를 결합한 고유명사다.


당초 클라우드 개발에 나선 롯데주류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맥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맥주 본고장 독일의 정통 제조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생산한 알코올 도수 5도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를 완성시켰다.


국내 맥주 중 클라우드에 적용된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맥주 발효 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방식으로 맥주의 깊고 풍부한 맛을 지키는 것이 특징이며 독일과 영국, 북유럽 등 정통 맥주를 고집하는 나라의 프미리엄급 맥주로 채택되고 있다.


클라우드는 맥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호프(HOP)는 맥주를 만드는 원료 중 가장 중요하고 클라우드는 노블호프(Noble Hop)로 분류된 체코산 사츠(Saaz)‘와 독일 최고급 호프 ’사피르(Saphir)’, 허스부르크(Hersbrucker)’을 조합해 풍부한 거품과 맛을 구현했다.


클라우드는 탄생부터 세간의 주목과 함께 철저히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고집했다. 맥주광고시장에서 남성 모델을 강조한 반면 롯데주류는 전지현을 앞세워 맥주 광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기존 맥주 브랜드가 청량감을 강조하기 위해 20대 젊은 모델을 고집한 반면 클라우드는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통해 20대~40대까지 아우르는 두터운 소비자층과 여성고객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물 타지 않은 정통 맥주를 고집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클라우드를 시장에서 선보인 결과 지난해 말 맥주 1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은 2배 이상 증가했고 소비자들의 클라우드 선호 현상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을 대상을 클라우드 맥주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일주일 내 클라우드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주류 도매사 역시 클라우드 출시 두달만에 1000곳 이상 클라우드를 주문하고 있어 수도권의 경우 99%의 입점률을 기록했고 만족도 역시 도매사 전체의 90%달했다.


더욱이 클라우드는 지난 3월까지 출시 11개월만에 1억4000만병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20세~69세까지 성인 인구 3000만명을 추산했다고 가정할 때 1인당 4병 이상 클라우드를 구매한 셈이다.


클라우드 맥주가 단기간 천문학적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생산 공장인 롯데주류 충주공장의 견학 방문객도 증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출시 초반인 지난해 4월 280명에 불과하던 방문객 수는 출시 6개월만에 17배 증가한 월 4800명에 달했고 지난 2월까지 총 2만4000명이 견학을 마쳤다.


게다가 클라우드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오픈한 잠실 롯데호텔 지하 1층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은 클라우드의 풍부한 맛과 함께 정통 독일 펍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클라우드의 선풍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최대 맥주시장인 미국지역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한인들이 집중된 LA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판매에 돌입한 이후 LA지역 내 업소와 마트, 주류 전문 매장 등 140여 점포에서 판매가 진행돼 2주만에 초기 물량이 소진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국내외를 뛰어넘는 클라우드 맥주 판매 열기에 힘입어 롯데주류는 오는 2017년 내 제품 생산을 목표로 충주 메가폴리스 일원에 6000억원을 투입, 연간 생산량 20만Kl의 맥주 2공장을 건립중에 있다. 제2공장에 완공되면 클라우드 연간 생산량은 종전 20만Kl 대비 10만Kl 증가한 30만Kl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클라우드 맥주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독일식 정통맥주로 최고의 품질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클라우드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이 지속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맥주 삼국시대를 개척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주류는 올해 역시 ‘물 타지 않는 맥주’ 콘셉트를 강조하며 클라우드 견학관 활성화와 클라우드 판매점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클라우드를 경험하고 입맛을 살릴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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