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우승…개인 통산 7승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상대방과 치열할 만큼 박빙의 승부를 보이다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끝내기 결정타를 체험한 팬들은 한 시즌이 마감할 때까지 그날의 기억을 쉽게 잊지 못한다. 그 만큼 짜릿함과 미묘한 쾌감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경기와 마찬가지로 골프 역시 사정은 다를 바 없다. 한타 차이로 아슬아슬한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홀 버디 한방이 순위를 뒤바꿀 수 있다면 이 역시 팬들의 기억에서 오랫동안 각인될 수 있다.


지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10번째 대회인 ‘스윙잉스커츠 LPGA 클래식’ 경기에서 보여준 리디아 고(18·뉴질랜드)선수의 투혼이 담긴 한판 승부는 18홀 내내 관전했던 팬들에게 짜릿한 청량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리디아 고는 총 상금 200만 달러(한화 21억7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장벽 높은 미국의 모건 프레셀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 어느 경기 보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을 이번 경기에서 연장전 우승자가 된 리디아 고는 개인 통산 7승을 달성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한 순항의 돛을 올리게 됐다.


리디아 고는 모건 프레셀과 경기에서 한치 양보 없는 박빙의 승부를 보였고 연장 2차전 94야드를 남기고 어프로치 샷을 쏘아 올렸다 녹색 그린 위로 올라온 공은 백스핀 영향으로 핀 가까이 붙었고 퍼팅에 나선 리디아 고는 어렵지 않게 버디를 잡아낸 반면 모건 프레셀은 버디에 실패하면서 우승컵은 리디아 고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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