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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아마존이 2020년에 발표한 헬스케어 서비스 '헤일로(Halo)'를 7월말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년간 고객이 구매한 헤일로 헬스케어 관련 제품은 전액 환불할 방침이다. 

아마존의 스마트홈 및 헬스케어 부문 멜리사 차 부사장은 직원 대상 메일을 통해 "헤일로 프로그램을 축소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일부 직원들은 해고된다. 최근 헤일로는 치열한 시장 경쟁과 불확실한 경제 환경의 영향으로 큰 역풍에 직면했다. 우리는 자원을 우선시해 고객 이익과 장기적 사업 건전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하드웨어 제품의 판매 종료를 밝혔다.

환불 대상 제품은 ▲헤일로 뷰 ▲헤일로 밴드 ▲헤일로 라이즈 등이다. 

헤일로 뷰는 2021년 10월 발표된 컬러 디스플레이 탑재 피트니스 밴드다. 심박수·이동거리·수면 점수·혈중산소 농도·체지방 등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아마존은 이미 헤일로밴드와 헤일로 라이즈 판매를 중단했지만 일부 판매업체들을 통해 구입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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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매체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은 구글의 실시간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 종료와 같은 환불 대응을 했다"며, "전액 환불은 고객에 대한 선의의 표현이며 관련 서비스가 폐쇄되면 하드웨어가 무가치해진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헤일로 구독 서비스 등록도 중단하고 선불 금액에 대해서는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헤일로 헬스의 서비스 종료로 관련 인력의 정리해고도 진행되고 있다. 

정확한 해고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캐나다 직원들에게 이미 해고를 통보했고, 다른 지역 직원에게는 현지 프로세스에 따라 알릴 방침이다. 대상 직원에게는 퇴직금·의료보험·외부 취직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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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올해 1월 1만8000명, 3월 9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특히 하드웨어 부문은 1월 인력 감축 당시 큰 영향을 받았으며, 아마존 에코 개발팀 대부분이 해고됐다. 이에 고전을 면치못한 헬스케어 사업부의 폐쇄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 홍보 담당자인 크리스티 슈미츠(Kristy Schmidt)는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제품 진보와 고객 가치의 제공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정기적으로 조정을 진행한다. 2023년 7월 31일부로 아마존 헤일로 지원을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고객을 위해 헤일로 구축에 들인 기술과 노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8월 1일부로 모든 헤일로 제품과 앱 작동을 중단하고, 관련 데이터를 삭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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