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PC 출하량 29% 감소...수요 위축 이어질 듯
애플 맥 제품군의 하락폭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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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PC 출하량이 5690만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9.0%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전으로 돌아간 수치다. 

아래는 2023년 1분기와 2022년 1분기 각 PC 제조사 출하량과 시장점유율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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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은 1위 레노버, 2위 HP, 3위 델, 4위 애플, 5위 에이수스 순이었다. 점유율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각 업체 모두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올 1분기 시장점유율 4위인 애플의 맥(Mac) 제품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40.5% 하락했다. 애플은 상위 5개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하며 점유율은 7.2%로 축소됐다. 2022년 PC 시장의 위축 속에서 맥 제품군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앞서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실적을 예상하며 "맥과 아이패드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팀 쿡 CEO 역시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이 아이폰과 맥, 애플워치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IDC는 "이번 결과는 잠정적이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수요 증가는 끝이 났으며, 적어도 일시적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패턴으로 회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PC 제조사의 고전은 단기적일 것이며, 연말까지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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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업체들이 PC 가격을 대폭 인하하더라도 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상태는 3분기(7~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ID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PC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졌다고 지적하고, 최근의 수요 감소는 PC 제조사가 생산 계획을 재조정하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정상화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린 황 IDC 부사장은 "경제가 상승세를 보이면 소비자는 교체를 검토하고, 학교는 낡은 크롬북을 교체하며, 기업은 윈도11로 이행하기 때문에 PC 출하량도 큰 폭으로 증가한다. 다만 경기침체가 2024년까지 장기화된다면 회복도 그만큼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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