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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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현대인들이 삶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는 무엇일까.

이 질문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은 굉장히 쉽게 '스마트폰'이라고 답할 것이다. 시장분석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39억5000만명을 넘겼다고 한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스마트폰과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이제 단순히 연락을 위해 필요한 기기를 넘어 내 삶의 다양한 정보들이 담긴 중요 장치가 되어가고 있다. 

그로 인해 생겨나는 불안을 짚어낸 영화가 있다. 그 작품은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다.

배우 천우희, 임시완, 김희원 주연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발생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현실 밀착 스릴러다.

영화는 스타트업 회사 마케터 나미(천우희 분)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며 시작된다. 이를 주운 준영(임시완 분)은 스파이웨어를 설치해 스마트폰을 돌려주고, 해킹을 통해 나미의 모든 것을 파악한 후 접근해 삶을 망가뜨리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스마트폰 없이는 일상을 영위하기 힘든 요즘 사람들에게, 그 누구든 묻지마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보고 있으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주연배우 천우희 역시 지난 15일 진행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제작보고회에서 "이 작품을 찍고 휴대폰 비밀번호를 다 바꿨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아니다. 원작은 일본 시가 아키라 작가가 2017년 출시한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이며, 지난 2018년 일본의 호러 영화 거장으로 불리는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실사 영화로 제작한 바 있다.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해킹과 관련한 피해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례는 특정 기관‧기업을 사칭한 피싱 이메일과 문자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링크를 클릭하거나 파일을 다운 받지 않았음에도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이미지 등에 악성코드를 숨겨 사용자 몰래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제로 클릭’ 해킹도 발생하고 있다.

‘제로 클릭’ 해킹은 전송받은 메시지를 열어보거나 다운받지 않아도 금융거래 내역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개인 메시지를 몰래 읽을 수 있어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보안 업체에서는 더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고, 스마트폰 제조사도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개발해 탑재하는 노력들을 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스마트폰 해킹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한 스마트폰 보안 수칙을 살펴보자.

➀ 공식 앱 마켓이 아닌 다른 출처에서 앱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

➁ 스마트폰 앱 설치시 과도한 권한을 요구하는 앱은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

③ 단문 문자 또는 SNS 메시지에 포함된 URL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④ 스마트폰의 보안 잠금(비밀번호 또는 패턴)을 설정해야 한다.

⑤ 스마트폰 내에 신상에 관한 주요 정보(주민등록증,보안카드 등)을 저장해 놓지 말아야 한다.

⑥ 공인인증서는 USIM 등의 안전한 저장 공간에 보관해야 한다.

⑦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를 연결할 시 불분명한 공유기를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⑧ 스마트폰 OS와 모바일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새로운 보완 취약점에 대응해야 한다.

⑨ 각종 계정 비밀번호를 다양화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한다.

⑩ 클라우드 등에는 계정 로그인 2단계 인증을 설정해 해킹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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