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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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도로 위 지뢰’라 불리는 포트홀이 계속 생겨나 운전자들의 불안을 증가시키고 있다.

‘포트홀’이란 지반의 침하로 생기는 싱크홀과 달리 아스팔트 도로면에 생기는 땅꺼짐 현상을 말한다. 발생원인으로는 시공시 전압부족이나 혼합물 품질 불량 등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폭우나 폭설이 녹으면서 물이 지면으로 스며들고 그로 인해 약해진 지반 위를 차량들이 반복적으로 지나가며 압력을 가해 이 물이 도로의 골재를 밀어내어 생기게 되는 경우가 가장 잦다.

이에 해빙기인 3~4월경 겨울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도로 위에 포트홀이 발생하곤 한다. 또 겨울철 눈이 자주 오면 제설작업에 사용했던 대량의 얌화칼슘이 도로 부식을 부추겨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번 폭우 때도 같은 원리로 도로 위 포트홀이 다수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로 포장 파손 신고가 지하차도 9건, 터널 3건, 교량 32건이 있었고, 침수 피해가 컸던 서초구는 하루에 100건 이상의 도로 파손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트홀은 낮 운전 시에도 구분이 쉽지 않아 사고 위험이 굉장히 높다. 특히 빠른 속도로 운행하다 포트홀에 빠지면 타이어와 휠 뿐 아니라 서스펜션 등에 손상을 줘 타이어 펑크나 차량 파손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2차 사고까지 이어 질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이번 폭우 뒤 생긴 서울 노량진의 포트홀에 빠져 통근 버스의 차제가 옆으로 기울어 자칫 전복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겪기도 했으며, 충북 청주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는 포트홀로 인해 차량 20여대의 타이어가 터지거나 하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도로교통공단은 포트홀 발견 시 대처 방법으로 “급제동 및 급조향은 자제하고 비오는 날 포트홀을 발견한다면 평소보다 20%정도 감속 운전을 하는 것이 좋으며, 포트홀을 피해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덜 파인 부분으로 천천히 지나가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더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차량의 사전 점검도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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