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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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5G 통신 기술 상용화로 기지국 장비 수요가 늘어나고 고성능 및 고신뢰성 MLCC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 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와 고객 성공에 기여하겠습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김두영 부사장)

삼성전기가 5G 통신 기지국용 고용량·고전압 MLCC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MLCC는 3225크기에 10uF(마이크로패럿)의 고용량 100볼트의 높은 정격전압을 구현했으며 삼성전기는 내달부터 글로벌 통신장비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5G 통신은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고 높은 주파수 특성 때문에 기지국이 많이 필요하다. 아울러 5G 통신 기지국은 4G LTE에 비해 송수신 안테나와 부품수가 늘어나고 전력 소모량과 발열도 커진다.

이에 따라 5G 통신 기지국에 탑재되는 MLCC는 부품 실장면적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고용량 특성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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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동작전압을 사용하는 기지국 특성상 고전압 제품이 필요하고 온도와 습도 등 환경변화에도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위해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MLCC는 10uF 고용량 특성을 구현해 고성능 반도체에 에너지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다.”면서 “무엇보다 저용량 MLCC 2~3개를 대체할 수 있어 부품 실장 면적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의 충격과 진동, 온도, 습도 등 환경변화에도 MLCC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신뢰성도 강화했다.

현재 글로벌 5G 통신 기지국 시장은 오는 2025년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35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G 통신은 기지국의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가 4G LTE 보다 짧아 기지국이 대폭 늘어나야 하며 5G 기지국 마다 사용되는 MLCC는 4G LTE 대비 4배인 약 2만개 정도가 요구되고 있어 기지국용 MLCC시장 수요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초소형, 초고용량 MLCC 부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온·고압·고신뢰성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IT뿐 아니라 자동차·네트워크 등 사업 다각화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 용어 해설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적층세라믹캐패시터)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내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에 필수로 사용되고 있다.

-휨 강도: MLCC를 탑재한 기판이 기계적/열적 충격으로 휘어져도 제품이 정상작동하는 강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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