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엔존슨 86.4%→13.1%, 모더나 89.2%→58.0%, 화이자 86.9%→43.3%로 예방 효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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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가 제공하는 백신이 전세계에서 접종되고 있다. 하지만 감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공중위생연구소(Public Health Institute) 연구팀이 백신 접종 상황과 감염·사망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보훈처(Veterans Health Administration:VHA)에 등록된 78만 225명의 퇴역군인을 대상으로 2021년 2월 1일부터 2021년 10월 1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WHO는 델타 변이를 "VOC(Variant of Concern, 우려 변이체)"로 지정하고 감염 확대에 대한 주의를 호소했다. 

조사 결과 델타 변이 감염 확대로 현재 접종중인 대표적 백신의 효능은 전체적으로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종류별로 살펴보면 존슨엔존슨(J&J)이 86.4%에서 13.1%, 모더나가 89.2%에서 58.0%, 화이자가 86.9%에서 43.3%로 유효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나이·성별·만성 질환의 유무에 상관없이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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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망위험은 연령이나 질병에 관계없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서 가장 높았다. 백신 종류별 사망위험에 관한 효능은 7월부터 10월까지의 기간 중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J&J가 73.0%, 모더나가 81.5%, 화이자가 84.3%였다.

이 외에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감염되는 돌파 감염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졌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49만 8148명 가운데 돌파 감염은 총 2만 6114건 발생했다.

연구팀은 "감염과 사망위험을 낮추는 백신 접종의 이점은 이번 연구에서도 명확하게 뒷받침된다. 하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아울러 백신 접종자라고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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