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총괄사장 “SK 온·SK어스온…전사가 추진한 포트폴리오 완성”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SK어스온 명성 대표이사·SK 온 지동섭 대표이사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SK어스온 명성 대표이사·SK 온 지동섭 대표이사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그동안 전사가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혁신의 구조적 완성을 이뤘습니다. 이제 8개 사업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하면서 ESG경영을 강화해 ‘새로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만드는 60년 역사의 출발을 위한 엔진을 가열하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이노베이션이 예고한 것처럼 기존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한 신설 법인이 비상(飛上)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공식 출범했다.

물적 분할을 통해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나선 신설 법인은 ‘SK 온(SK on)’ 배터리사업과 ’SK 어스온(SK earthon)‘ 석유개발사업으로 확정하고 지동섭 사장을 SK온 대표이사, 명성 사장을 SK 어스온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SK 온‘은 ’켜다‘ ’계속 된다‘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배터리사업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 핵심 역할을 통해 글로벌 No.1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SK 어스온’은 지구와 땅을 의미하는 earth와 계속을 의미하는 on의 합성어로 SK이노베이션은 ‘SK 어스온’이 기술력과 전문성을 통해 자원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그린 비즈니스 희망을 켠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먼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배터리 연구를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로 출발한 SK온은 2017년 이후 매년 2대 이상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분사를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 도약을 꾀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생산거점에서 연간 40기가와트(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23년 85기가와트시 ▲25년 220기가와트시 ▲30년 500기가와트시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포드사와 합작법인 투자규모를 기존 60기가와트시에서 129기가와트시로 두 배 이상 확대하면서 현재 누적 수주량이 1000기가와트시를 뛰어 넘는 업계 최상위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플라잉 카,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시장을 대상으로 확장하고 배터리 제품 뿐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바스(BaaS) 플랫폼 사업까지 성장 동력을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 온 사령탑을 맡게 된 지동섭 대표이사는 “SK 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독자 경영 시스템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SK 온과 물적 분할을 통해 독립 체제에 돌입한 SK 어스온은 오랜 기간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 경험 및 역량을 활용해 탄소 배출 최소화와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석유 생산 유전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비 구축 및 운영과 함께 CCS(이하 탄소 포집 저장기술) 사업을 통해 탄소를 영구 처리할 수 있는 그린 비즈니스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 어스온 명성 대표이사는 “SK 어스온의 새로운 성장 축인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발굴하고 이를 반드시 성공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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