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인공위성 탑재 가능한 로켓 개발 목표
2030년대 달에 보낼 아바타 로봇 계획도 추진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HONDA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의 글로벌 자동차업체 혼다(HONDA)가 30일, 우주 사업 참가를 표명했다. 소형 인공위성을 태울 로켓을 개발해 2020년대 발사를 목표로 한다. 아울러 달에서 작업할 수 있는 아바타 로봇 등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가 상업용 발사 로켓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다는 "우주 사업은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형 인공위성은 통신 및 지구 관측 등에서 이용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우선 우주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의 카르만라인 정도의 '준궤도'부터 시작해 발사 거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2019년 말부터 이미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엔진 개발에서 축적된 연소 기술을 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탐사의 중계지로 여겨지는 달의 주거 공간 구축에도 참가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공동으로 생활에 필요한 물과 산소의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원격 조작 '아바타 로봇' 개발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달 개발이 진행될 2030년 이후 지구에 있으면서 달에서의 작업을 지원하는 아바타 로봇이며, 가상현실(VR) 고글과 손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글로브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통신 지연을 고려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시선과 손동작 등으로 작업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할 방침이다. 로봇 개발에는 2족 보행 로봇 '아시모'의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NTT 데이터 경영 연구소에 따르면 2040년 세계 우주 산업 시장은 약 120조엔(한화 약 1280조) 규모로 향후 20년간 약 3배에 달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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