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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 일본은 델타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신규확진자 1만 명 시대를 맞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백신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 환자 비율도 빠르게 늘며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다. 

후생 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신규 양성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10대 이하의 비율은 7월 12~18일 14.7%였지만, 8월 2일~8일에는 17.1%로 증가했다. 어린이 확진자는 3월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7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14.8%를 기록했다. 

특히 델타변이가 신규확진자의 80%를 넘어선 오사카에서는 7월 중순 이후 9세 이하 어린이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8월 2일~15일 2주 동안 오사카 내에서 확인된 9세 이하 감염자는 천명을 넘어 섰다. 대부분 부모 등 가정 내 감염이지만, 약 20%는 경로 파악이 안 되고 있다. 보육 시설 등에서의 집단 감염도 확산되는 추세다. 

다만 어린이의 중증화 사례는 매우 드물어 일본 대다수 학교에서는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신학기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오사카부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는 18일 대책 본부 회의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아이들 간의 감염이 확산되면 위험군인 부모 세대에 전파된다"며 학교의 철저한 감염 대책과 감염 확대에 대비한 온라인 학습의 준비 등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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