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국·싱가포르 전문가 30인 국제 공동 연구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김소영 KPC4IR 센터장·고찬기 싱가포르국립대 리스크공공이해 연구소장·트레이시 브라운 센스 어바웃 사이언스 소장 / 이미지 제공 KAIST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김소영 KPC4IR 센터장·고찬기 싱가포르국립대 리스크공공이해 연구소장·트레이시 브라운 센스 어바웃 사이언스 소장 / 이미지 제공 KAIST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여 한계점과 개선 사항을 인식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번 가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AIST 4차산업혁명정책센터 김소영 센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은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사용화를 촉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베네볼런트AI는 신종 질병 치료약물을 식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8년이 소요됐던 기간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단 1주일까지 단축시켰다.

이만큼 인공지능 기술은 경제와 산업, 사회, 문화 등 전방위로 확산되며 엄청난 부가가치와 생활의 편익을 창출하고 있는 반면 가속도가 붙은 기술 도입이 데이터의 편향 또는 오·남용 등 맹점도 가져왔다.

이 같은 인공지능의 사회적 역할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KAIST가 ‘사회를 위한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활용 가이드’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카이스트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이하 KPC4IR)는 보건의료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신뢰성 확보를 위해 보다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 기술의 책임성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가이드를 제작했다.

이번 가이드 제작 개발에는 KPC4IR 외에도 싱가포르국립대학교 리스크공공이해 연구소와 영국 과학기술 비영리 기관 센스 어바웃 사이언스 등 3개국 전문가 30명이 지난 1년 간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공동연구진은 의료영상 분석 및 진단의 효과성 제고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질병 예측 및 임상적 의사결정, 신약 개발 분야 시간 단축 등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국내외 사례를 가이드에 담아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 기술을 보건의료 분야에 활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신뢰성을 중심으로 데이터의 품질과 변수와 관련된 공정성 문제를 파악하고 기술의 정확성을 점검할 수 있는 다섯가지 기준을 가이드에 녹아냈다.

기술의 정확성을 점검할 수 있는 5가지 기준은 ▲출처가 정확한 데이터 사용 ▲사용 목적에 맞는 데이터의 수집 또는 선택 ▲제한 사항과 가정의 정확한 언급 ▲데이터의 편향성 명시 ▲실제 환경에서 적절한 테스트 이행 점검을 위한 우리 사회가 적극적인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등이다.

김소영 센터장은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기술이 충분히 견고한지를 검증하는 질문들이 우리 사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된다면 궁극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역량을 올리는 한편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싱가포르국립대학교를 비롯해 테크놀로지기업 어피니디, 스페인 마드리드 카를로스 3세 대학교, 영국 로이드 선급 재단, 가이 앤드 센인트 토마스 국가보건서비스 재단 소속 전문가들과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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