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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서스쿼하나 파이낸셜 그룹(Susquehanna Financial Group)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를 주문해 납품까지 걸리는 리드 타임이 20주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20주 이상의 리드 타임은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장 기간으로 반도체 부족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도체 전체의 평균 소요 기간은 2021년 7월 기준 20.2주를 기록, 6월 대비 8일이나 길어졌다. 서스쿼하나 파이낸셜 그룹에 따르면 특히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품귀가 7월부터 한층 심해져 해당 산업의 리드 타임은 26.5주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반적인 자동차·가전제품용 반도체 리드 타임은 6주~9주 정도로 26.5주는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인 TSMC는 "기존의 생산 능력을 풀가동하고 있다. 다른 고객보다 우선해 자동차 제조 라인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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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매체 익스트림테크(ExtremeTech)는 "반도체 수주가 어려운 상황이다. 제조업계는 당분간 충분한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예상 판매량을 과대 추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반도체 파운드리는 특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할 방법이 한정되어 있어 단기 부족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파운드리는 업체가 과도한 물량을 예약하면 반도체 부족이 해소될 경우 주문량이 급감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리드 타임이 길어지면 연말 휴가 시즌에 가까워질수록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앞으로 CPU와 GPU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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