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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히로시마(広島)에서 원폭투하 76주년을 맞아 희생사를 기리는 추도식인 '원폭 사몰자 위령식·평화기념식(이하 평화기념식)’이 6일 개최됐다.

요미우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평화기념식에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폭자와 유족 대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히로시마 시장인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実)는 일본 정부가 비준을 거부하고 있는 유엔 핵무기금지조약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쓰이 시장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는 핵무기와 인류는 절대 공존할 수 없다"며 "피폭자들의 마음을 정부가 헤아려 하루속히 유엔 핵무기금지조약 비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헀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올해 1월 발효된 핵무기 금지조약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핵무기 금지조약은 핵무기 개발·보유·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조약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017년 7월 유엔 채택 이후 평화기념식에서 4년 연속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공공연하게 '아베 계승'을 내세우는 스가 총리 역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모습이다.

대신 그는 "핵 군축을 둘러싸고 전 세계 국가들이 현실적인 대처를 끈질기게 진행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핵무기 비확산 조약 체제를 유지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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