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11 Ultra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Xiaomi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최초로 2위로 올라서며 1위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올라섰다. 

시장조사 기관인 카날리스(Canalys)는 지난 2분기(4~6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를 발표했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점유율로는 17%를 차지하며 1위 삼성전자(19%)와 불과 2% 포인트 차까지 좁히며 위협하고 있다. 

카날리스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성장률은 다음과 같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Canalys

삼성이 전년 대비 15% 성장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2위는 가성비를 앞세우며 전년 대비 83% 급성장한 샤오미가 차지했다.

다른 업체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회복 중인 세계 경제를 배경으로 순조로운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애플은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4위와 5위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와 비보가 이름을 올렸다. 

애플의 부진과 관련해 시장조사기업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는 "2021년 2분기 미국내 애플 시장 점유율은 63%로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 관련 정보를 전문적으로 보도하는 9to5Mac은 "아이폰12 미니가 불과 5%의 저조한 점유율을 나타냈다"며 "애플이 2022년부터 미니 모델을 중단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아이폰 판매 모델 비율(2020.3Q~2021.2Q)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Canalys

한편, 카날리스의 리서치 매니저인 벤 스탠턴 연구원은 이번 샤오미의 약진은 해외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라틴 아메리카 300% 증가, 아프리카 150% 증가, 서유럽이 50% 증가하는 등 '도전자'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으로 변천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카날리스는 "샤오미의 문제점은 매스마켓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점"이라며 "삼성과 비교하면 40% , 애플과 비교하면 70% 저렴한 라인업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미11 울트라(Mi 11 Ultra)' 등 하이엔드 제품 매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사는 같은 목표를 내걸고 있는 오포와 비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