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 “친환경·전지 소재 등 3대 핵심 동력 가속화 ”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LG화학은 ▲친환경 Sustainability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중점 투자 분야에 10조 원을 투자하고 전체 누적 투자분의 약 3분의 2 이상을 신성장 동력 분야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확장과 진출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LG화학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하고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소재와 전지 소재 등 신성장 동력을 위해 10조 원의 막대한 자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 SAP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석유화학 부문을 친환경 소재 중심의 Sustainability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양극재 넘버원 육성과 분리막, 음극 바인더 등 전지 핵심 소재를 고루 갖춘 세계 최대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혁신 신약 2개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생명과학 제약사로 새로운 도약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ESG에 기반한 지속가능 성장 분야에서 1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지속가능성’이 전제돼야 하며 이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부터 전략과 투자 등에 반영돼야 한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ESG에 부합하면서 기존 사업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3대 신성장 동력을 선정했다.

그 첫 번째로 ‘친환경 소재 중심의 Sustainability 비즈니스’로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Sustainability 비즈니스에 3조 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세계 최초 Bio-balanced SAP 제품을 이달부터 생산에 돌입하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Bio-balanced SAP은 핀란드 네스테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바이오 재생 원료와 화석연료를 기초 원료로 함께 사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LG화학은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지난해 12조 원에서 오는 2025년 31조 원 규모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 납사와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PLA 등 친환경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JV(조인트 벤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올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용기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시키는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PCR ABS 등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용 POE/EVA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6조 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까지 폭넓게 육성키로 했다.

현재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 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 착공 예정이어서 향후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4만 톤에서 오는 2026년 26만 톤으로 약 7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분리막 사업의 경우 기술력과 시장성을 고루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M&A 또는 JV를 검토 중이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 구축 예정이다.

아울러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전지 소재 시장 전망에 맞춰 석유화학 사업분야의 CNT 생산 규모도 올해 1700 톤에서 오는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키로 하고 연내 3고앙 착공에도 나선다.

세 번째 ‘글로벌 혁신 신약’을 전담할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오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신약 사업에 1조 원 이상 투자에 나선다.

특히 생명과학사업본부의 강점인 당뇨와 대사, 항암, 면역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집중하고 임상 개발 단게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현재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M&A, JV, 전략적 투자만 30건 이상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용어 해설
▶PLA(Poly Lactic acid)는? 일회용 포쟁재에 주로 사용되며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자연 분해되는 수지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는? 내열성·내 충격성이 우수해 자동차와 가전, IT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POE(Polyolefin Elastomer)는? LG화학 POE는 고유의 메탈로센 촉매를 사용한 에틸렌과 옥텐 또는 부텐의 공중합체이며 ㅊㅇ격보강, 고탄성 특성과 낮은 열 봉합온도 등의 특성을 가진 제품이다.
▶EVA(Ethylene Vinyl Acetate) Ethylene과 VA의 공중합체, VA 함량에 따라 탄성력과 열접착 온도, 내구성, 투과력 등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어 태양광용 시트와 신발 밑창 등 다양한 분에서 사용되고 있다.
▶바인더는? 충방전이 반복적으로 진행될 때 활물질을 동박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방열접착제는?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연결하는 소재이며 배터리 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키는 한편 외부 충격과 진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