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아마존케어’ 올여름 미 전역으로 확대

아마존 케어 원격진료 이미지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아마존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아마존이 최근 복수의 기업과 의료 서비스 '아마존케어(Amazon Care)'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곧 워싱턴DC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등에서 아마존케어 서비스를 시작해, 올여름에는 미국 50개 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케어는 전용 모바일앱을 통해 온라인 진료 예약과 의료 상담을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방문 진료 및 간호도 받을 수 있다. 방문 장소는 가정 혹은 직장(사옥 진료실)을 선택할 수 있고 처방약 배달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2020년 2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아마존케어를 정식으로 런칭한 후 2021년 3월부터 같은 주의 다른 기업으로 확대했고, 현재는 타사로 범위를 확대해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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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박 파비즈 아마존케어 부사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의 '테크 헬스' 가상 이벤트에서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 여름 계약 기업을 공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 헬스케어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아마존과 JP모건체이스, 버크셔 해서웨이가 손을 잡고 출범시킨 헬스케어 합작사 '헤이븐'(Haven)은 문을 닫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업계는 아마존이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에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약국 서비스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를 출범했다. 이는 웹 사이트나 앱에서 주문을 받으면 처방약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6월 8일(현지시간) 프라임 회원을 위한 처방약 할인 판매에도 나섰다. 대상은 당뇨병 및 고혈압 치료제 등 아마존 파머시에서 보험 없이 구입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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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이 외에도 지난해 7월 미 의료 서비스 '크로스 오버 헬스'와 제휴해 직원을 위한 클리닉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즉, 약국 사업과 클리닉 사업, 그리고 이번 아마존케어 서비스까지 3가지 비즈니스를 통해 기업용 헬스케어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연이은 헬스케어 진출에 관련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케어 서비스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격의료 제공업체 등 주요 헬스케어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업계는 유통 분야의 생태계 파괴자로 불리는 아마존의 거침없는 행보에 시장 재편을 우려하는 반면, 소비자는 저가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반기는 분위기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리포트 오션(Reportocean)에 따르면, 전세계 원격 의료 시장은 2030년까지 1711억 3000만달러(한화 약 194조원) 규모로 성장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20.5%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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