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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유튜브가 지난 12개월 동안 음악 저작권자와 아티스트에 지불한 금액이 총 40억 달러(한화 4조 4504억 원)에 달한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튜브의 글로벌 음악 부문 책임자인 리오 코헨은 공식 블로그에서 "유튜브가 지난 12개월 동안 음악 산업에 40억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헨은 워너뮤직 그룹 CEO와 다국적 음반사 '데프 잼'(Def Jam) 사장 등 요직을 역임한 미국 음악계의 중진이다. 그는 "많은 음악계 동료들이 유튜브를 선택한 이유를 묻곤 한다. 그것은 음악 비즈니스의 황금시대를 개척할 유튜브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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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에 따르면, 유튜브가 지난 1년 동안 음악업계에 지불한 40억 달러 중 30%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 (UGC)였다. 또 2021년 1분기 '유튜브 프리미엄'(YouTube Premium) 가입자는 서비스 시작 이후 최다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유튜브뮤직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2020년 9월 무료로 제공하던 유튜브 뮤직을 유료로 전환하면서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안에 유튜브 뮤직을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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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회원 서비스 및 UGC 확대뿐 아니라,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의 온라인 유료 콘서트 등 다양한 수입원이 유튜브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코헨은 강조했다. 

블랙핑크는 올해 1월31일 유튜브 상에서 전세계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를 공개했다. 온라인 형식이지만 밴드 사운드와 생동감 넘치는 현장감으로 주목받았으며, 당시 유료 가입자(관람객)는 28만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청률이 가장 높은 19.2%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대중문화지 버라이어티(Variety)는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Spotify)는 2020년에 50억 달러(한화 5조 5645억 원) 이상을 음악업계에 지불했다"며 "유튜브는 수년 동안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낮은 로열티로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난을 의식한 듯 코헨은 유튜브와 음악 산업의 미래 관계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유튜브가 음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되고, 전세계 아티스트가 음악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유튜브는 엔드-투-엔드의 음악 체험을 통한 글로벌 수익 창출을 전개하고 있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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