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사장 “美 그린뉴딜 정책 성공 크게 기여”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최고의 파트너 GM과 함께 전기차 확대에 나서 미국 그린 뉴딜 정책 성공에 크게 기여하고 배터리 생산 뿐 아니라 R&D부터 제품 개발 및 원재료 조달까지 미국 내에서 차별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데 주력하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최근 SK이노베이션과 2년간에 걸친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의 종지부를 찍고 글로벌 시장에서 K-배터리 주도권 경쟁을 위한 시동을 걸고 나선 LG에너지 솔루션이 미국 GM(General Motors)과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 설립한다.

양사는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 7000억 원을 투자하고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창출 일자리는 1300명 수준이다.

건립되는 공장 부지는 미국 테네시주(州) 스프링힐 지역으로 연내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3년 하반기 양산할 게획이며 제1 합작공장과 함께 배터리를 생산,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하게 된다.

ⓒ데일리포스트=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데일리포스트=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LG에너지와 GM은 2개의 합작공장에서 오는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00만대나 생산할 수 있는 수치다.

이처럼 LG에너지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나선 것은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파트너사 GM의 전기차 확대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본격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그린에너지 분야에서만 4년 간 2조 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Buy America’라는 리쇼어링 정책도 운영하며 미국산이 아닌 전기차를 미국에서 판매할 경우 10% 징벌제를 부과한다. 북미 1위 완성차업체 GM 역시 이 같은 정책 변화에 맞춰 북미 및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포스트=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
ⓒ데일리포스트=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

GM은 오는 2025년까지 30개 글로벌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이 가운데 20개 전기차 모델을 북미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 판매 차량의 40%는 전기차로만 판매해 전기차 100만대 이상 판매와 함게 북미 시장 내 전기차 판매 1위를 목표로 전동화 및 자율주행 분야를 위해 투자금액을 기존 200억 달러에서 27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LG에너지는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세계 최대인 1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폴란드, 중국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3년까지 260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서 260GWh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37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LG에너지는 최근 GM과 합작공장 외에도 2025년까지 5조 원 이상 단독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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