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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인터넷 광고 협회(IAB) 의뢰로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인터넷 광고 매출은 13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 미 대선과 연말 쇼핑시즌이 성장 견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미 대선과 연말 쇼핑시즌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급감을 메우며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다. 다만 증가율은 2019년 15.9%에서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 관련 광고는 부진했던 반면, 하반기에 정치 광고와 전자상거래(EC) 관련 광고가 크게 늘었다. 4분기(10월~12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7% 증가하며 분기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체별로 보면 SNS 광고와 동영상 광고가 급증하며 TV 광고의 점유율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SNS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415억 달러로 미국 인터넷 광고 전체의 29.6%를 차지했다. 동영상 광고도 20.6% 증가한 262억 달러로 호조를 보이며 전체의 18.7%에 달한다. 

동영상 광고는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미국영화협회(MPA)는 2020년 전세계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 수가 11억 명으로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가정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20년 영화 흥행 수입은 전년 대비 300억 달러 이상 감소한 120억 달러에 그쳤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은 사상 최대인 423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 디지털 광고 '쏠림' 심화..구글-페이스북-아마존 順

IAB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광고 시장은 상위 기업에 집중화되는 추세다. 상위 10개사의 인터넷 광고 매출은 약 1090억 달러로 전체의 78.1%를 차지하며 매년 늘고 있다. 이 비율은 2019년 76.6%, 2018년 7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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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광고 시장의 Top3는 구글(점유율 28.9%), 페이스북(25.2%), 아마존(10.3%) 순으로 3사를 합치면 전체의 60%가 넘는다.  
 
특히 아마존의 인터넷 광고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의 매출은 전년 대비 52.5% 증가한 15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이용자 수가 많은 SNS는 구글 유튜브다.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81%로 2년 전의 73%에서 크게 늘었다. 

유튜브는 특히 18~29세 이용자가 많으며, 응답자의 95%가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해당 연령층은 71%가 인스타그램, 70%가 페이스북, 65%가 스냅챗을 이용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은 69%로 유튜브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몇 년간 보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3위 이하는 인스타그램(40%), 핀터레스트(31%), 링크드인(28%) 순이다.

퓨리서치센터는 "부정적인 인식하고 확대되고 있음에도 미국 국민의 70%가 여전히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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