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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153개국에서 전세계 인구의 4.6%에 해당하는 7억400만 도스(dose·횟수)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이 이루어졌다.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미국에서는 인구의 약 2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8일(현지시간) 美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약 66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민 중 적어도 1회 백신 접종을 한 인원은 약 1억 1200만명(전체 인구의 33.7%)이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약 6600만명(19.9%)이다. 미국에서 제공되는 백신 가운데 존슨앤존슨의 'Ad26.COV2.S'는 1회 접종이지만 화이자의 'BNT162b2'와 모더나의 'mRNA-1273'은 2회 접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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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FDA가 BNT162b2(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이후 미국에선 백신 배포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외신 피플(People)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미국에만 약 4억 도스의 백신이 준비되어 있으며, 하루 평균 300만 도스 이상의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신속한 백신 접종 속도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감염자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월 1일~8일 감염자 수는 45만 3360명으로 하루에 약 6만 5000명 수준이다. 

지난주 평균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2주 전 대비 21%, 1개월 전 대비 12% 이상 증가했다. 또 변이 확산도 심각한 수준으로 지금까지 1만 6000건 이상이 확인됐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세계적인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는 기존 백신의 효과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 워렌스키 CDC 소장은 "신규 감염자 증가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1.7배인 영국발 변이 B.1.1.7의 급속한 확산이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불안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변종의 출현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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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는 이제 겨우 100만 명(접종률 2%) 정도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아스트라發 백신 대혼란과 백신 부족까지 겹친 상황에서 접종 40일째인 지난 6일 기준 한국은 103만9066명이 1차 접종을, 3만7533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백신 물량 부족 현상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이나 영국처럼 자국에서 제약회사가 백신을 생산하지 않는 국가들은 대체로 백신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U는 3일 기준 백신 접종자 비율이 전체 인구 대비 12.59% 수준이며, 화이자 백신을 접종 중인 일본은 4월 8일 기준 약 106만 6000명(전체 인구의 0.85%)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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