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 이번에는 반드시 해낸다'



^나로호 발사 세 번째 도전을 앞두고 당국은 성공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동안 실패ㆍ중단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문제를 해결했고 기상여건도 발사에 무리없어 이번에야말로 하늘의 문을 열겠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09년(1차)과 2010년(2차) 실패, 그리고 지난해 10월26일과 11월29일 각각 고무 실(Seal) 파손과 추력방향제어기(TVC) 내 과전류로 인한 발사 중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보완하는 작업을 벌였다.


1차 발사때에는 위성덮개(페어링)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나로과학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지 못했다. 한ㆍ러 연구진은 10회에 걸쳐 페어링 분리 시험을 했고 400회 단위 부품 및 시스템 시험을 진행했다. 페어링 분리에 사용되는 기폭장치는 보다 안전한 저전압 방식으로 바꿨다.



발사 후 137초 만에 통신이 두절됐던 2차 발사의 경우 비행종단시스템(FTS) 오작동에 따른 고체연료 폭발과 1단계 산화제 누출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비행 궤적이 바뀌는 만일의 상황에서 민가 피해 등을 막기 위한 자폭 장치인 FTS를 아예 떼어냈다.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구진은 3차발사 중단의 원인이었던 실 파손에 대해서는 연결포트 틈새 문제를 해결했고 유압모터 제어기는 새 것으로 교체하는 한편 상단부의 전원분배장치도 바꿨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은하 3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 우주기술이 북한에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연구진의 성공의지를 자극하는 한 요인이다.



날씨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이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사이면 발사가 가능한데 남쪽에 위치한 고흥의 경우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은하3호 성공으로 10번째 스페이스클럽(Space Club) 가입국이 된 북한에 이어 11번째가 된다. 스페이스클럽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인공위성을 자국 영토의 발사장에서 자력으로 발사한 국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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