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하루 20분만 신차 타도 발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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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새로운 연구를 통해 하루 20분 이상 신차를 타면 법적 허용치를 초과하는 벤젠과 포름알데히드를 흡입하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인바이러먼트인터내셔널(Environment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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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신차의 향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 이와 유사한 냄새를 내는 방향제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신차에서 나는 냄새의 정체는 차내 접착제 및 플라스틱 내장제에 포함된 발암 물질인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새차 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벤젠과 포름 알데히드는 모두 암을 비롯해 생식장애와 기형아 출산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이다. 특히 벤젠은 독성이 매우 강해 백혈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연구로 입증되고 있으며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은 신차를 탈 때 발암 물질의 흡입량을 조사했다. 캘리포니아는 1986년에 제정한 '안전 식수 및 유해 물질 시행법'에 의해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등을 규정하고 있지만, 이는 일반 실내 공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연구팀은 새롭게 차량이라는 특수한 조건에서의 흡입량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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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차종에 따라 차내 발암 물질 흡입량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2종은 모든 차종에서 20분 만에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의 허용치를 초과해 흡입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평균 통근시간이 30분 정도인 캘리포니아의 경우, 인구의 60% 이상에서 화학물질 흡입으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이 1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신차를 타고 이동한다면 반드시 차량의 창문을 열고 잦은 환기를 통해 화학물질 농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하는 한편, 자동차 제조업계가 대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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