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유료회원수 2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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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넷플릭스(Netflix)가 1월 19일(현지시간) 2020년 말 기준 전세계 유료 회원수가 2억 366만명으로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선두자리를 굳히는 이정표라고 볼 수 있다.

◆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 급증   

지난해 회원수 증가는 2월까지 예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지만 3월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한 2020년 4분기(10~12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66억 4444만달러, 순이익은 5억 4216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감소했다. 단 2020년 연간 순이익은 27억 6139만달러로 전년 대비 4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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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업 호조는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며, 이외에 순조롭게 회원이 증가하고 있는 해외 사업의 성장세를 들 수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유료 회원수는 3개월 전에 비해 851만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중동·아프리카가 약 446만명,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약 199만명, 중남미에서 약 121만명 증가했다. 반면 미국·캐나다는 약 86만 명 증가에 그쳤다.

◆ 적극적인 해외 투자로 가입자 유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해외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 콘텐츠를 확충해 회원 증가를 노리고 있으며, 지난해 1월에는 프랑스 파리에 새로운 거점을 설치. 프랑스 사업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으로 오리지널 작품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인도 최대 민간기업인 일라이언스 인더스트리(RIL)와 동영상 콘텐츠 관련 다년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산하 기업이 넷플릭스 전용 프로그램을 제작·공급해 인도에서 독점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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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미 촬영된 작품을 500 타이틀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적어도 1주일에 한 편 이상 신작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타사의 작품 제작이 주춤한 가운데 넷플릭스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 디즈니 등 경쟁사도 분투 

넷플릭스의 경쟁자로 불리는 해외 OTT 서비스로는 ▲월트디즈니 '디즈니플러스' ▲AT&T 산하 워너미디어의 'HBO 맥스' ▲컴캐스트의 '피콕'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의 '디스커버리플러스' 등이 있다.

이 중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재편하면서, 다즈니플러스의 콘텐츠 유통·판매·광고 사업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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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지난해 12월 기준 디즈니플러스 회원수가 868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남미 지역의 서비스 시작이 회원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며, 전세계 회원수 목표는 24년까지 2억 3000만~2억 6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드라마 중심의 '훌루'와 스포츠 프로그램 'ESPN플러스'까지 합치면 회원수는 약 1억 3700만명에 달한다. 올해 미국 이외에서 전개할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 브랜드 '스타'를 런칭할 계획으로 OTT 서비스 총 회원수는 2024년까지 3억~3억 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워너미디어의 'HBO 맥스'는 아직 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워너브라더스의 새 영화를 1년간 극장과 인터넷에서 동시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신작 개봉과 동시에 인터넷상에서 공개해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만 '매트릭스4' 등 약 20편의 영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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