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하려니 구차하다” 해명에…지저분한 핑계 말라 ‘비난’

[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당초 주장했던 5명도 아니고 7명으로 밝혀졌잖아요. 방역수칙 위반도 부족해 거짓말까지 하고 무엇보다 언론의 보도가 처음 나올 때 스탭에게 말을 전달할 때 마스크 때문에 제대로 전달이 안돼 잠시 턱에 걸쳤다고 했는데 김어준씨 말 할 때 두 손의 모양으로 보면 잠시 내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짓으로 일관했다는 방증이죠.” (직장인 김OO씨)

평소 친정부 성향으로 편향적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이른바 ‘턱스크’ 논란이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지난 19일 오전 김씨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모 커피 전문 매장에서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동반자들에게 무엇인가 말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김씨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며 관할 마포구청에 신고를 했고 이 내용은 다음날인 20일 삽시간에 주요 포털을 장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는 엄중한 시기에 턱스크 상태로 대화를 나누고 5인 미만 모임 수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김씨는 당초 현장 조사에 나선 마포구청 조사관들에게 “실제 3명만 앉아있었고 사진 속 서있는 2명은 잠시 왔다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포구청이 CCTV를 확인한 결과 김씨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3명만 앉아있고 서있던 2명까지 5명이 아니라 총 7명이 해당 카페에서 20분 이상 머물렀다는 조사 결과가 밝혀졌다. 결국 김씨의 거짓말이 탄로난 것이다.

김씨의 거짓말은 5인 미만 모임 위반에서 그치지 않았다. 최초의 논란으로 불거졌던 턱스크 행위에 대해 “마스크 때문에 동반자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잠시 벗었다.”는 주장도 거짓일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한 네티즌은 “상식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말이 마스크 때문에 잘 안들려서 잠시 내렸다고 주장하는데 보통 짧은 소통을 위해 저런 제스처가 가능한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댓글에 남겼다.

평소 ‘정의’와 ‘상식’을 강조하면서도 친정부 성향의 편향적인 방송 진행으로 다수의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은 이번 턱스크 논란으로 대다수 언론으로부터 융단폭격을 받고 있다.

주요 포털 뉴스마다 김씨의 방역수칙 및 턱스크 논란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마다 김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지지하는 팬덤간 갑론을박이 고조되고 있다.

# 김어준씨 구차한 변명하지 말고 방역수칙 어겼으면 평소 방송에서처럼 당당하게 사과하고 부끄러운 자신의 행동에 자숙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네티즌 한OO)

지난 20일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거세지면서 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한 해명을 두고 한 네티즌이 포털에 남긴 성토의 글이다.

이날 김 씨는 앞서 언급된 스탭들과 대화 과정을 언급하며 ‘턱스크’ 지적에 대해 ”마침 저는 그때 음료 한 잔을 하고 있었다.“면서 ”5명이 모여 계속 회의를 한 게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세히 이야기하다 보니 구차하고 앞으로 주의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씨는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팬덤을 비롯해 일반 청취자들의 이해를 구하려 했지만 오히려 네티즌들의 반감을 자극했다.

일단 김 씨가 자신의 방송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5인 카페 모임이 실제는 7명이었다는 거짓말이 탄로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세히 이야기하다 보니 구차하다’는 멘트 역시 자신의 억울함에 대한 정당성을 우회적으로 합리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한 네티즌은 ”업무를 위해 5인 모임 금지 수칙도 위반하면서까지 카페에서 회의를 해야하는 것이라면 우리 회사도 그리할 것“이라면서 ”평소 자신은 그토록 당당한 것처럼 소신을 밝히고 자신과 맞지 않은 타인에 대해서는 직격탄을 날렸던 소위 ‘정의로운 언론인’의 모습이 이것이구나.“라며 비꼬았다.

한편 신고를 접수받고 조사에 착수한 서울 마포구청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의 주인공 턱스크 김어준의 행정처벌 등 여부를 오는 26일 이전까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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