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폐렴 동반 치료제로 효과적 임상 및 우수 안전성 증명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게되면 의료 현장에 즉시 공급토록 이미 10만 명분 생산을 마쳤습니다. 해외 주요국 허가 시점에 맞춰 글로벌 공급 역시 차질 없도록 하고 최대 200만 명분의 치료제 생산 계획도 준비하고 있습니다.”(셀트리온 관계자)

셀트리온이 지난 13일 개최된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를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개발명 CT-P59)’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본 심포지아는 (사)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학회이며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트플라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현지 시각 13일부터 개최되는 키스톤 심포지아 코로나19‘ 세션에서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마이클 아이슨 교수도 같은 날 CT-P59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CT-P59 임상시험에는 한국은 물론 루마니아, 스페인, 미국에서 총 327명의 환자가 참여해 지난해 11월 24일(해외 현지 시간 24일) 최종 투약을 완료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투약 직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최종 확인된 307명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들의 결과를 분석 중등증 환자는 폐렴을 동반한 환자들로 전체 모집단에서 약 60%에 달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2상을 통해 환자의 초기 폐렴 동반 여부가 증상 악화에 중요한 위험인자 역할을 하는데 이 때 렉키로나주가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증명했다.

실제로 경증 및 중등증 환자가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으로 발전하는 발생률에서 렉키로나주 확정용량(400mg/kg) 기준으로 위약군과 비교 시 전체 환자에서 54%,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에서 68% 감소세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임상적 회복까지 시간은 렉키로나주 투약군에서 5.4일, 위약군 투약군에서 8.8일로 렉키로나주 투약시 3일 이상 단축됐다.

여기에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에서 렉키로나주 투약 시 임상적 회복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됐다고 셀트리온측은 전했다.

체내 바이러스 감소 속도 역시 렉키로나주 투약 시 더 빨랐다. 위약군의 경우 10일 차 이후에야 치료군의 7일차 바이러스 농도에 도달했다.

안전성 평가 결과도 전반적으로 렉키로나주 치료군에서 안전성 평가의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아 우수한 안전성을 증명했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 투약 시 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비율을 현저히 낮춤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것을 이번 임상을 통해 증명했다.”면서 “코로나19 유행 확산과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해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렉키로나주 연구성과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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