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TEAM33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올해 12월 3일 만8세 아마추어 게이머 조셉 딘이 프로스포츠 팀33(TEAM33)과 프로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세계 최연소 프로게이머의 등장에 게임업계는 주목하고 있지만 “8살 프로게이머가 과연 합법적인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딘은 ‘33Gosu’라는 포트나이트 게이머로 알려져 있으며, 팀33은 계약시 5000달러(약 543만 원) 상당의 최고 장비를 딘의 방에 설치해주고, 계약금으로 3만3000달러(약 3585만 원)를 지불했다. 

딘은 “다른 많은 프로팀은 제가 너무 어려 진지하게 고려해주지 않았지만, 팀33이 저를 스카우트하고 매일 팀원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 팀의 정식 멤버가 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포트나이트 홈페이지

세계 최연소 프로 게이머의 탄생에 게임 팬들의 의견은 찬반양론으로 나뉜다. 

"마치 꿈만 같다!"는 긍정적 의견도 있는 반면, 포트나이트 경기 이벤트가 13세 이상의 연령 제한이 있어 프로게이머로 대회에 출전도 못한다는 지적과 노동법을 위반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까지 다양하다.  

최근 10대들이 게임 업계에서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프로선수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 e스포츠리그인 오버워치리크(Overwatch League/OWL)는 18세 이상이라는 연령 제한이 존재하지만, 리그에 참가하는 프로팀은 유망한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18세 미만 게이머와 계약하기도 한다.

또 포트나이트 공식 세계대회인 포트나이트 월드컵(Fortnite World Cup 2019)에서 솔로 플레이어로 우승한 부가(Bugha,2002년생) 선수는 당시 16세의 나이로 30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유명 e스포츠팀 FaZe 소속 H1ghSky1 선수는 나이를 속이고 포트나이트 공식 대회에 출전하려고 한 사실이 드러나 에픽게임즈가 계정을 정지했다. 

e스포츠 프로선수의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며 포트나이트 등 특정 게임은 특히 낮은 편이다. 이에 e스포츠 팬들이 많은 딘의 프로 계약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해외 게임미디어 코타쿠(Kotaku)는 지적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TEAM33

이러한 우려에 팀33을 창단한 타일러 갤러거는 "딘은 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는 단지 게임을 할 뿐이다. 딘은 학교를 마친 후 팀33과 상관없이 게임을 한다. 우리는 딘을 어디로 파견하지 않으며, 공식 경기 이벤트에도 참여시키지 않는다. 딘은 그저 토요일과 일요일처럼 매일 게임으로 노는 것이다. 우리 팀은 딘을 믿고 투자하는 것이고, 이러한 투자는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다"라고 언급했다. 

또 계약서에는 딘이 학업을 소홀히 한다고 부모가 느끼게 되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조항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딘과 팀33 계약 내용은 팀33 측이 제시한 것이 아니라, 딘 군의 어머니와 변호사가 작성한 것이다. 

팀33은 딘의 유튜브 채널과 굿즈에서 33%의 수익금을 받기로 했다. 딘이 13세가 되어 공식 경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 팀33과 계약을 갱신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딘의 부모는 팀33 및 갤러거가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타일러는 그저 행복해한다. 팀33은 매우 좋은 팀이다. 타일러는 딘에게 매우 친절하고 잘 이해 해주고 있다. 딘은 아직 어리지만 팀33과 함께 크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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