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문 매출 성장…차기 성장동력 임상 '순항'

[데일리포스트=김민아 기자]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지난해보다 성장했다. 차기 성장동력이 될 약품들도 해외 임상 승인에 잇따라 성공하며 순조로운 연말을 향하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489억원과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액 2.7%, 영업이익 151% 늘어난 수치다. 항궤양제 알비스 재고자산 폐기와 ITC 소송 등 비경상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지켰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에서는 알비스 잠정판매중단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경신했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국내 매출에서 지속성장하면서 새로 진출한 국가들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ETC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8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크레젯이 66.4% 성장했다. 기존 주력 제품인 우루사와 올메텍, 가스모틴, 루피어데포 등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포시가와 릭시아나, 넥시움 등 주요 도입품목의 판매량도 늘었다.

나보타 매출의 경우 지난해보다 37.2% 성장한 113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와 동남아 매출이 성장했고 캐나다와 브라질 등 신규 발매 국가들에서도 매출이 발생해 큰 성장을 견인했다.

OTC 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3.6% 오른 291억원을 찍었다. 주력제품인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이 지난분기에 이어 100억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차기 성장동력이 될 약품들도 해외 임상에 순항을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에 대해 국내임상과 함께 인도와 필리핀에서 글로벌 임상을 승인 받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위해 백인(코카시안)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호주에서 1상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2상 진입을 위해 터프츠메디컬센터와 공동 임상 연구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당뇨병 치료제 신약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이 국내 2상에 성공해 단독요법·메트포르민 병용요법·3제 병용요법을 대상으로 3상을 개시했다. 폐섬유증 혁신신약 1상을 비롯해 통증·자가면역·항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ETC 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 확대 등으로 이번 분기에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끌수 있었다"며 "특히 중남미에서 체결한 약 1억2300만달러 규모의 펙수프라잔 수출계약을 필두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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