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코로나19, 사람 피부에서 9시간 이상 생존”
소독시 15초 내 소멸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는 비말 이외에도 접촉을 통한 감염 확대가 추정되고 있으며, 플라스틱이나 유리 같은 단단하고 매끄러운 표면에서는 최대 72시간 생존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일본 교토부립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최대 9 시간 이상 생존해 A형 독감 바이러스보다 5배 정도 피부에 오래 잔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국제의학저널 '임상 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연구팀은 24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피부 샘플을 이용해 실험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환자의 피부세포 샘플과 A형 독감 피부세포 샘플 표면에 바이러스가 각각 생존하는 시간을 측정해 비교 연구했다.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 피부에 9.04 시간 잔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라스틱이나 유리 표면에서의 잔존 시간보다 짧지만, 같은 조건의 A형 독감 바이러스 1.82 시간에 비해 약 4.96배 긴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피부에(독감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안정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상부 호흡기 샘플에서 채취한 점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최대 11.09 시간 잔존하며, A형 독감의 잔존 시간은 1.69 시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점액에서 독감 바이러스보다 약 6.5배 이상 오래 잔존한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한편, 알코올 성분 80% 이상의 손 소독제를 사용하면 코로나와 독감 바이러스 모두 15초 이내에 완전히 비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 모두 비말과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 바이러스에 비해 피부에서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다"며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대유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손 소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