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형 가천대 교수, 경비원 1212명 분석… 충분한 휴식 필요

[데일리포스트=신종명기자] 근무 중 휴식 시간 없이 교대근무를 하면 건강 문제 위험도가 1.49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완형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남성 아파트 경비원 1212명을 대상으로 장시간 노동 또는 교대 근무자의 근무 중 휴식이 주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제3‧4차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이용한 이번 연구는 60세 이하 285명, 60~69세 723명, 70세 이상 2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212명 가운데 704명은 24시간 격일제와 교대근무 등 주당 60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했고, 508명의 근로시간은 36~60시간 미만이었다.

이 교수는 전체 경비원 가운데 휴식이 충분하지 않은 집단 A군(926명)과 휴식이 충분한 경비원 집단을 B군으로 나뉘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A군의 건강 문제 위험도가 B군과 비교해 1.49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A군의 20.4%가 두통과 안구 등에 문제를 호소했지만 B군은 13.8%에 그쳤다.

또한 B군은 우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A군에서 1.2%가 우울함을 호소했다.

이 교수는 “아파트 경비원들의 건강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자유롭게 취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Safety and Health at Work’(직장서의 안정과 건강)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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