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교수팀, 남북한 모자 건강 보건통계 발표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연구를 통해 남북한의 모자보건 현황에 유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은 여전히 건강 자원과 관련 인프라의 심각한 결여로 보건 정책의 개혁이 요구되는 상태입니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

우리나라와 북한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북한의 모자보건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남북한 아동건강과 보건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남북한 모자보건 상태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김채영 교수와 정성훈 교수, 최용성 교수를 비롯해 차 의과대학교 배종우 교수는 ‘남북한 모성 소아 보건통계 비교를 발표했다.

한국모자보건학회지 7월호에 실린 논문은 국내 및 국제 출처의 데이터를 이용해 모자 소아 인구와 출생 및 사망률 등 남북한의 모자 및 소아 건강 관련 지표를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데일리포스트=[표 上] 남북한 인구 및 출산율 비교 [표 下] 남북한 사망률 비교
ⓒ데일리포스트=[표 上] 남북한 인구 및 출산율 비교 [표 下] 남북한 사망률 비교

김채영 교수팀이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출산율은 지난 1970년까지 북한보다 우리나라가 높았지만 70년대 이후 남북한 모두 급격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만약 통일이 되더라도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기보다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세 미만의 영아사망률과 5세 미만 유아사망률이 1990년대까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이후 우리나라는 낮아지는 반면 북한은 1990년~2000년까지 영아사망률과 5세 미만 유아사망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정부 및 민간기관 국제 사회의 지원을 통해 북한의 보건관리 보완이 시급한 대목이다.

때문에 북한 아동의 건강과 건강 관리는 남북한 조화의 관점에서 소아청소년과학의 중요한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양 국가 간 상당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면 북한의 모성보건의 현주소를 고찰하고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북한의 모자보건 안정을 위해 정부는 북한 주민의 변화하는 요구에 맞춰 적절한 지원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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