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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명상 등을 통한 '마인드 풀니스(mindfulness)'는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경험에 집중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즉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고민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상황과 감정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과학적 측면에서 마인드 풀니스를 비롯한 명상의 효과를 조사하는 연구도 늘고 있다. 최근 스트레스 해소, 통증 완화, 성적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휴식법의 하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마인드 풀니스를 소개하고, 우울증을 과거에 몇 번 경험한 사람들의 우울증 재발을 마인드 풀니스를  실천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그러나 마인드 풀니스가 때로는 우울증과 불안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영국 코번트리 대학의 미구엘 파리아스(Miguel Farias)교수가 지적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실제로 명상을 한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 사례도 확인되고 있어 반드시 명상이 이점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런던대학의 연구팀은 지난해 명상을 경험한 4명 중 1명이 명상 중 불쾌한 경험을 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LOS ONE(2019)

파리아스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의학저널에 게재된 55편의 관련 연구 가운데, 의도적으로 명상의 악영향에 초점을 맞춘 논문을 제외하고, 각 연구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명상에 의해 피해를 받았는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명상을 한 사람의 약 8%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중에는 불안감 확대, 공황 발작, 죽고 싶은 기분을 느끼는 경우도 존재했다. 

또한 명상에 관한 연구는 특히 심각한 악영향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 산출된 8%라는 비율은 실제로 악영향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보다 적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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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심리학회 회원인 케이티 스파크스 박사는 연구팀이 산출한 8%라는 수치에 대해, 연구 시점에서 아직 진단을 받지 않은 우울증과 불안감을 갖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 상승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파크스 박사는 "명상은 사람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다시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정신적·육체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면서도 "그 한편으로 사람들이 정신을 컨트롤하려는 시도에 대한 반발 현상으로, 불안과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명상의 악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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