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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동물실험 결과 좋은 효과가 예상되며 관건은 비싼 가격인데 셀트리온은 공익재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여느 회사보다 최대한 낮은 가격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전 세계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이 이르면 금주 내 임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위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20일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임상시험 시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16일 임상시험 개시를 예고했던 셀트리온은 이번 주 내 피험자 투여를 시작으로 임상시험에 나선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에 나선다고 알렸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 1상 시험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17일 승인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공익재 성격을 중요하게 여기고 치료제 가격을 타사 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치료제 생산 시기 역시 국내 확진자 증가세를 감안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하고 있다.

다만 2상까지 안전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게 셀트리온의 입장이다.

국내 1상은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하며 30~50일 만인 오는 9월까지 마무리 짓고 이후 글로벌 2상의 경우 200~300명, 3상은 2000~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현재 전 세계 70억명이 백신과 치료제를 받아야 약물로 코로나를 종식할 수 있지만 약이 비싸게 공급되고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혜택을 받게 된다.”면서 “셀트리온은 제조원가를 낮춰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코로나 치료제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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