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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일반적으로 단백질 등 질 좋은 영양 섭취는 중요하며, 필수 아미노산의 부족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서 특정 필수 아미노산의 섭취를 줄이면 제2형(성인) 당뇨병과 비만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백질 ·지질(lipid)·당질은 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다. 단백질 가운데 인간이 체내에서 생합성하지 못해 식품을 통해 보충해야 하는 것이 바로 필수 아미노산이다. 최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적당한 필수 아미노산 제한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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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할 때 필수 아미노산 및 아미노산을 제한하는 것을 DPD(Dietary Protein Dilution)라고 한다. 파리와 쥐를 대상으로 한 과거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 ▲지방간 ▲암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등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의학연구소인 찰스퍼킨스센터와 호주 모니쉬 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 시드니 대학 연구팀은 젊고 건강한 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실험에서 필수 아미노산인 트레오닌과 트립토판을 제한한 음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쥐는 근육 감소 등의 부작용 및 칼로리 제한 없이 섭취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연소하기 시작했다.  또 트레오닌을 줄인 음식을 먹은 쥐에게서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본래 체내에서 생성할 수 없는 트레오닌을 생합성 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쥐는 트레오닌 섭취를 줄여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체중 증가가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두 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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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의 스티븐 심슨 연구원은 "이번 전임상 실험을 통해 신진 대사 측면에서 건강과 장수를 위한 식사의 퍼즐 조각 하나를 찾았다"고 언급했다. 또 연구를 이끈 아담 로즈 박사는 트레오닌과 트립토판이라는 두 가지 필수 아미노산에 대해 "어떤 영양소가 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지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효과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두 가지 아미노산 기능을 한층 더 깊이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 매튜 파이퍼 박사는 "필수 아미노산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 (아미노산의) 특정 효과에 관한 연구는 '건강 증진을 위해 이러한 효과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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