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전년대비 12% 급감한 12억 대에 그쳐
2021년 1분기 플러스로 돌아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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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충격에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사상 최대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조사회사 IDC가 6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출하량은12억대에 그쳐 전년 대비 11.9% 감소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1분기(1~3월) 11.7% 감소하며 분기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 19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 올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하고, 연간 출하량 역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IDC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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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등장 이래 순조롭게 성장해왔지만 2017년 전년 대비 0.3% 감소하여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이어 2018년 4% 감소, 지난해 역시 2.3% 하락하여 3년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IDC는 당초 올해는 1.5% 증가한 14억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것.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의 공급망 혼란과 더불어 고객의 소비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고 IDC는 지적했다. 

IDC 수석 애널리스트 상키티카 스리바스타바는 "세계적인 도시봉쇄와 실업률 확대에 따른 소비 마인드 침체가 스마트폰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별로는 도시봉쇄가 완화되면서 공급망이 재개된 중국 시장은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람의 이동과 물류에 일정 제한이 존재하지만, 경제 활동 재개와 더불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은 심각한 상황에 놓인 유럽 시장은 이번 충격으로 두 자릿수의 사상 최대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는 세계 휴대폰 시장의 회복은 2021년 1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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