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문양 완벽 보존..추후 일반 공개 예정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이탈리아 베로나市 페이스북(이하 동일)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지난 26일 이탈리아 베로나 북쪽에 위치한 네그라(Negrar) 마을에서 고대 로마시대 대저택에 쓰였던 모자이크 바닥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형태로 발굴됐다.

베로나시(市)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고대 로마시대 저택의 타일 바닥은 서기 약 3세기경 유물로 추정된다. 

베로나는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에 위치한 고대 로마의 대표적 도시다. 고고학자들은 약 100년 가까이 이 지역에 저택 유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속적인 발굴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고대 로마 저택의 흔적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22년이며, 당시 발굴연구에 따르면 첫 발굴 후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발굴 작업은 실패로 끝났다. 

2019년이 되어서야 작업이 재개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작업이 또 다시 중단됐다. 이탈리아 정부의 봉쇄해제 조치 이후 발굴 작업을 재개한지 일주일 만에 포도밭 지하에서 드디어 저택의 바닥 타일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아래 사진이 발굴된 바닥 타일의 일부다.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해 아름답고 선명한 타일 문양을 확인할 수 있다. 위치에 따라 모양과 색상도 각기 다르다.  

베로나 지역의 고고학·미술·경관보전 전문가로 이루어진 발굴단은 그동안 "고대 건축의 확장과 정확한 위치 파악"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발굴단에 따르면, 타일은 포도밭의 표면에서 몇 미터 아래에서 발견됐다. 

발굴단은 “발굴에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했기 때문에 시 당국의 협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앞으로 해당 모자이크 바닥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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