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이하 동일)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2011년 새로운 종(種)으로 등록된 희귀한 푸른 꿀벌(학명: Osmia calaminthae)은 일반적으로 'blue calamintha bee'로 불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몸 색깔이 남색에 가까운 푸른 계열이며, 2016년 이후 생존이 확인되지 않아 멸종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2020년 3월 살아있는 개체가 재발견됐다. 

푸른 꿀벌은 미국 플로리다 중앙부에 위치한 플로리다 스크럽(Florida scrub)이라는 숲에서만 발견된 서식범위가 극히 한정된 토종벌이다. 플로리다 스크럽에는 다양한 고유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주거 지역과 농지 개발로 인해 소중한 자연환경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4년 가까이 생존이 확인되지 않은 푸른 꿀벌은 2020년 3월로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의 체이스 킴벨(Chase Kimmel) 연구원이 플로리다 스크럽 현장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킴벨 연구원이 푸른 꿀벌 발견 당시에 대해 인터뷰하는 모습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킴벨 연구원은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푸른 꿀벌의 개체수와 서식지 조사 등을 위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래 이미지가 포획된 푸른 꿀벌이다. 몸체의 푸른 색상이 특징적이다. 푸른 꿀벌은 화분 공급원으로 칼라민타(Calamintha)의 일종인 꽃(Ashe 's calamint)을 선호한다. 또 꽃가루를 채취할 때 2~4회 정도 빠르게 머리를 흔들고, 화분을 머리에 부착시키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 꿀벌은 몸이 털로 덮여있으며 머리 부분에는 수많은 꽃가루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킴벨 연구원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여러 번 서식지를 조사했는데, 지난 3월 꽃 주위에서 머리를 흔드는 푸른 꿀벌을 목격했을 때는 매우 흥분했다"고 말했다. 서둘러 차에 돌아온 그는 포획망과 카메라를 꺼내 푸른 꿀벌을 잡고 가까이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멸종한 것으로 여겨진 푸른 꿀벌의 발견은 반가운 일이지만 종의 행동 및 생물학적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킴벨 연구원은 “지금까지 총 17마리의 푸른 꿀벌을 발견했지만, 한 번에 3마리 이상의 개체를 확인한 적은 없다. 또한 목격도 일 년 중 3월 9일~4월 30일 사이에 한정돼 있어 여전히 미스터리한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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