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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유통공룡 아마존이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 인도법인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도시봉쇄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인도에서 물류 인력 5만 명을 대거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도 인터넷 쇼핑 매출 급증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도 물류센터와 음식배달 서비스를 위해 직원 5만 명을 임시로 채용한다. 

인도는 3월 25일부터 2개월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도시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이후 3차례에 걸쳐 도시 봉쇄 연장이 이루어졌으며 고강도의 이동제한 조치 속에 인도 국민들의 온라인 쇼핑(전자상거래, EC) 수요가 급증했다. 

도시 봉쇄 조치로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가 물류 혼란에 직면했지만, 최근 인도정부의 단계적 봉쇄 조치 완화로 업무 대부분이 재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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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수요 급증 이후 아마존은 고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16일 미국 내 물류시설 및 배송망을 위해 새롭게 10만 명을 고용한다고 발표했으며, 4월 13일에는 북미 물류시설 등에 7만 5000명을 추가 채용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도 현지 직원 5만 명을 신규 채용해 매출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이번 (봉쇄 완화) 조치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한 노동환경을 제공하고 업무를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 물류 시설은 매일 직원 체온을 체크하고 보호 장비 착용 및 손 소독을 의무화하는 한편, 시설 소독도 철저히 하고 있다.

◆ 고성장 인도시장에 적극 투자 

아마존은 인도 요리 배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도 음식 배달업 시장은 텐센트 등이 출자한 음식배달 업체 ‘스위기’와 미국 세쿼이아캐피털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출자한 ‘조마토’ 2개 회사가 장악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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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아마존은 주력 사업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인도 비즈니스 뉴스 사이트 라이브민트(LiveMint)에 따르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월마트 산하 '플립카트(Flipkart)'거 60% 이상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약 30% 정도다. 플립카트는 2025년을 목표로 인도에서 100만 명을 고용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사업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사 사옥을 오픈했다. 아마존 인도 캠퍼스는 9.5에이커(약 3만8천445㎡) 규모로, 1만5천 명이 넘는 직원을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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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는 인도 2위 소매체인 '퓨처 리테일'과의 제휴를 발표했다. 퓨처리테일은 인도 400개 도시에 15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퓨처 리테일은 아마존을 자사의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은 퓨처 리테일이 제공하는 식료품, 일용 잡화, 의류 등을 아마존 사이트에서 주문해 2시간 배달 서비스 '프라임 나우'로 받아볼 수 있다. 

아마존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뉴델리 이벤트에서 10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 중소 소매업체의 온라인화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지역에 디지털 센터를 개설해 ▲인터넷 판매 ▲마케팅 ▲물류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인도 제품을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수출 사업에도 힘을 쏟아, 2025년까지 제품 취급액을 1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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