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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애플이 가상현실(VR) 업체 넥스트VR(NextVR)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R(증강현실) 안경·헤드셋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애플이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AR·VR 제품 개발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2016년는 연이어 VR 헤드셋이 등장하며 VR·AR 기술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구글은 수년간 테스트 과정을 거친 자사 스마트안경 구글글래스의 개인용 시장을 포기했으며, 2019년 7월 애플 역시 AR 글래스·헤드셋 개발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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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NextVR 홈페이지

14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인 9TO5Mac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넥스트VR을 최종 인수했으며 향후 AR·VR 서비스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넥스트VR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VR로 융합하는 이벤트를 활용해 이를 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벤트 장소에 특수 카메라를 설치, 시청자가 VR 헤드셋을 끼고 넥스트VR에 접속하면 생방송 스포츠 경기 등을 마치 특등석에서 관전하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넥스트VR은 지난해 1억 16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9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NBA·윔블던 등과 손잡고 스포츠 경기 및 공연 VR 중계를 담당해 왔으며, 이미 40여건 이상의 VR 특허 기술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넥스트VR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조사기관 피치북(PitchBook)은 애플이 넥스트VR 인수가는 1억달러(약12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아이폰의 AR 기능을 넘어, VR·AR 기술을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에 추가하려고 시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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