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택근무, 학교 원격 수업으로 3~4월 컴퓨터 이용·판매 급증

2019년 10월 MS 신제품 발표회(ⓒ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MS)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 구글의 지도 서비스 등의 수요가 급감하며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그 한편으로 유통공룡 아마존을 필두로 한 온라인 쇼핑몰, 넷플릭스 등의 동영상 서비스,  줌(ZOOM)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등의 화상회의 서비스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 윈도10 이용시간 75% 폭발적 증가..맥 사용대수도 사상 최고  

이 외에 급속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바로 컴퓨터 분야다. CNBC는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 기기 보급으로 설자리를 잃은 PC가 재택근무와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용률과 판매량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MS의 최고제품책임자(CPO) 파노스 퍼네이는 5월 4일 블로그에서 "윈도10의 지난 한 달간 총 이용 시간이 4 조분(666억 시간)을 초과해 전년 대비 75% 급증했다"고 밝혔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MS 블로그 화면 캡처 

미국 조사회사 넷 애플리케이션즈(Net Applications)에 따르면, 윈도의 올해 4월 시장 점유율은 약 87%로, MS는 지난 3월 윈도10을 탑재한 전세계 사용대수가 10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편, 윈도에 이어 점유율이 높은 PC용 OS는 애플의 '맥OS(macOS)'로 올해 4월 점유율은 약 10% 정도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1~3월) 결산 발표  회견에서 “맥 이용 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며 “2분기 매출 성장세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3월 이후 미국서 컴퓨터 판매 급증...코로나 언택트 영향

미국 조사 기관 NPD가 3월 3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3월 PC와 주변 기기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했다. 재택 근무와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컴퓨터 및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3월 1~2주 PC용 모니터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의 거의 2배인 8만대. 노트북 판매는 전년 대비 10% 증가, 마우스와 키보드 역시 각각 10% 증가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CNBC에 따르면, NPD는 PC 판매대수가 4월 중순 일주일 동안 53% 증가했으며, 그 이외의 주도 적어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윈도 기반 디바이스는 3월 마지막 주~4월 넷째 주까지 매주 36~45% 증가했다. 구글의 크롬북(Chromebook) 역시 같은 기간 10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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